존앤맷 타코 모르면 하남 사람 아닙니다.

2024. 11. 15. 17:41식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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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앤맷 타코 미사본점

미사에 거주한 지 10년 차. 지금은 중심 상업지구도 크게 발달하고 외식할 곳이 널려있으나 아파트 단지 한 두 개만 완공되고 일대가 공사판이었던 때가 있었다. 배달시켜 먹을 곳도 마땅치 않아서 어떤 가게가 생겼다는 소식이 핫한 뉴스였던 시절이었다.

존앤맷은 미사지구의 황량한 유년시절부터 있었던 멕시칸 음식점이다. 지금은 미사역 근처인 파라곤 상가에 있지만 예전엔 역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선동 근처에 있었다. 몇년만에 미사 외곽에서 미사의 노른자 땅으로 이사했다는 것은?! 맛집이라는 것이다.! 나의 단골 배달 집이기도 하고 우리 가족의 크리스마스 파티 음식이기도 하다.

매번 배달만 시켜먹다가 얼마 전 매장에 직접 가서 먹어 보았다. 맛은 똑같았다. 매장에서 먹어도 맛있고 배달시켜 먹어도 맛있다.

존앤맷 패밀리세트(4인)

존앤맷 타코 패밀리세트는 4인분이다.

 
구성
- 파히타(소스7종과 또띠아 포함)
- 타코샐러드 1개
- 치킨 타코 4개
- 치킨 부리또 1개
- 감자튀김과 나초
 
가격
63,800원
 
원산지
닭고기(브라질산), 돼지고기(국내산), 새우(베트남산), 쌀(국내산)
 

파히타(fajita)

 

파히타(fajita)
파히타는 또띠야(Tortilla)에 구운 고기, 구운 새우 등을 쌈 싸먹는 멕시코식 음식이다. 타코(Taco)는 쌈이 완성되어서 제공되는 반면 파히타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 해서 먹는 것이다.
 
존앤맷의 대표 메뉴이자 추천하는 메뉴는 바로 이 파히타다! 이 집 파히타는 돼지고기, 닭고기, 새우가 전부 들어가 있고 소스도 무려 7가지가 나온다. 다른 집 파히타는 소스 4개가 제공되는 것이 보통이고, 고기나 새우도 선택해야 하는데 여긴 기본으로 이렇게나 몽땅 준다. 그래서 다양하게 조합해서 먹을 수 있어서 좋다.
 

타코샐러드

타코 샐러드(taco salad)
이건 타코 샐러드라는 음식인데 또띠야에 신선한 야채와, 치즈, 각종 소스를 뿌려 섞어 만든다. 생 야채와 과일이 들어갔을 뿐이지 소스가 푸짐해서 타코 같다. 그릇처럼 보이는 것은 또띠야다. 여긴 또띠야를 기름에 튀겨서 이 고소한 또띠야를 부셔 샐러드와 섞어 먹으면 아주 맛있다. 이것도 추천하는 메뉴!
 
여담으로 파히타와 타코 샐러드는 멕시코 전통 음식이 아니다. 타코는 멕시코 전통 음식이 맞고 그것을 토대로 변형된 파히타나 타코 샐러드는 미국에서 탄생했다. 미국 텍사스에 정착한 멕시코 이민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멕시코계 미국 음식, 일명 텍스-멕스(Tex-Mex)다.
 
 

부리또(buritto)


부리또(buritto)
부리또는 타코와 함께 잘 알려진 멕시코 전통 길거리 음식이다. 또띠야로 속재료를 완전히 말아낸 것이 특징. 우리나라의 김밥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멕시코에 가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먹어본 부리또는 모두 그릴에 향신료 팍팍 넣고 볶은밥이 많이 들어 있어서 꽤 배부르다. 존앤맷 부리또도 매콤한 밥이 많이 들어있어서 한 끼 대용으로 추천!
 
아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세트에 포함된 치킨타코도 맛있었다. 야들야들하고 불맛 나는 닭고기와 새콤달콤한 소스 조합이 좋다. 브리또는 조금 매워서 어린이들은 못 먹을 것 같고 타코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것 같다.
 
 
 
 

존앤맷 타코 배달 버전

존앤맷 타코 배달

이건 존앤맷 파히타의 배달버전이다. 할라피뇨를 포함해 소스 7가지도 포함. 넣어먹을 재료가 많아서 또띠야는 늘 부족하다. 또띠야는 반으로 찢어 먹어야 한다. 쌈에 체다치즈 소스를 푹 찍은 감자튀김을 추가해도 정말 맛있음.
 

존앤맷 타코 7가지 소스 , 할라피뇨

 
최근에 미사에 파히타를 파는 멕시코 음식점이 여럿 생겼다. 그 집들도 존앤맷만큼 맛있을지 궁금하다. 그렇지만 후기를 찾아보니 소스를 8가지나 주지는 않는 것 같다. 그래서 계속 존앤맷에서만 먹게 된다. 
 
체다치즈(노란색) - 꾸덕한 치즈 맛
사워크림(하얀색) - 새콤한 플레인 요거트 맛 남
마늘(가운데 노란것) - 이게 진짜 킥 포인트! 이 소스 때문에 다른 곳에서 못 먹음
과카몰리(초록색) - 아보카도 베이스 소스
할라피뇨 - 매운 고추
기본살사(양파토마토) - 기본적인 토마토 양파 소스
토마토소스(아래 빨강색) - 수제 토마토 케첩 맛
칠리소스(위에 검붉은색) -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매콤한 소스
 
tip) 야채를 소스에 찍어서 넣으면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존앤맷 타코의 감자튀김과 나초

감자튀김과 나쵸도 주는데 소스가 워낙 맛있어서 이것만 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다. 나쵸에 파히타를 만들어 먹어도 바삭하고 맛있다.
 

타코샐러드

매장에서 타코샐러드를 정말 맛있게 먹어서 배달로 주문해 봤다. 샐러드 안에 들어있는 새콤달콤 과즙이 폭발하는 자몽, 파인애플, 청포도가 입안을 개운하게 해 줘서 좋다. 타코 샐러드는 튀긴 또띠야를 전부 부셔서 골고루 섞어 먹는 게 제일 맛있으니 꼭 이렇게 먹어보길 권하고 싶다.
 

존앤맷 파히타

파히타를 먹다 보니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는데, 일단 고기와 작고 통통한 새송이부터 싸 먹고 또띠야 다 먹으면 볶음밥을 퍼먹으면 된다. 왜냐면 한국인의 디저트는 볶음밥이니까. 남은 소스, 특히 갈릭 소스에 비벼 먹으면 극락이다.
 

존앤맷 파히타

초창기에 비해서 양은 조금 적어진 것 같지만 그래도 맛은 여전한 존앤맷. 아, 매장은 그리 넓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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