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7. 16:38ㆍ식후감
양평 플로라 늘
용문사 가는 길에 대형 베이커리 카페가 많다. 플로라 늘도 그중 하나인데 여기는 나만 알고 싶은 곳이면서 나만 알고 있기엔 너무 아깝기도 한 곳이다.
왜냐! 서울이나 어느 대도시에서도 맛보기 힘든 고급지고 풍미 넘치는 빵을 만드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 방문이다.
플로라늘을 다시 찾게 되는 데에는 빵 맛뿐만 아니라 쾌적한 공간도 한 몫한다.
넉넉한 테이블과 푹신한 소파, 은은한 조명과 시선을 가려주는 커다란 식물덕에 라운지에 온 듯 여유로운 분위기를 준다. 그렇지만 나의 관심은 오로지 빵 뿐이다.
플로라늘 카페 운영시간
▶오전 9시 ~ 오후 9시
▷크로아상 나오는 시간 오전 9시~11시
▶월요일 휴무
패스츄리 전문점
좋은 재료로 직접 만들어 당일 생산, 당일 판매 하는 곳. 이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직접 먹어보면 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11시 사이에 갓 만든 빵이 나오는데 나는 한 번도 이 시간에 맞춰서 간 적이 없다. 그래서 언제는 빵 진열대가 비어있던 적도 있다.
이날은 토요일 오후 7시쯤이었는데 다행히 빵 종류가 다양하게 있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크로와상이다. 크로와상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서 고르기가 어렵다. 저번에 먹었었던 홍국쌀 크로와상은 보이지 않았다.
몽블랑, 식빵, 패스추리, 파이, 쿠키...전부 맛보고 싶었지만 3가지만 골랐다. 빵 하나의 가격이 6천 원에서 7천 원으로 매우 비싼 편이라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맛있는 상식>
크로와상과 패스추리의 차이점
패스추리는 버터와 밀가루를 기본으로 한 반죽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패스추리는 특정한 빵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빵의 장르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패스트리에는 타르트, 파이 등 여러 형태가 포함됩니다. 크로와상도 패스추리의 하나 입니다.
통팥 패스츄리 6,500원
양평 팥이 들어간 통팥 패스추리를 골라봤다. 평소에 팥이 들어간 (붕어빵, 단팥빵, 호두과자, 비비빅 등) 간식을 좋아해서 가장 먼저 눈길이 갔다.
맛은 길거리 간식과 비교하기 미안할 만큼 우아했다. 호텔에서 파는 팥빵이라고 비유하면 적절하려나?
물 맑고 공기 좋은 양평에서 난 팥은 말할 것도 없고, 섬세하게 빚어진 패스트리가 매우 만족스러웠다.
단팥빵은 원래 한 입만 먹어도 우유가 절실해지는데 이건 음료가 전혀 필요하지 않았다.
얼그레이 크로와상 6,000원
한입 먹자마자 패스추리를 먹고 크로와상을 먹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
고급 버터의 향이 조금 더 진했고 결도 더 부드러웠다. !! 거기에 씹을수록 은근히 퍼지는 얼그레이의 독특한 향이 매력적이었다.
<맛있는 상식>
크로와상(croissant)의 뜻
초승달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crescent 에서 유래했습니다. 초승달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것입니다.
크로와상은 바삭하고 층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반죽에 버터를 층층이 넣어가며 반죽을 접는 기법(lamination)을 사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반죽에 공기층이 형성됩니다. 이로 인해 부드럽고 기름지며 가벼운 식감을 가집니다.
몽블랑 6,500원
마지막으로 먹은 몽블랑은 고급 패스추리의 정점이었다. 앞서 먹은 것들보다 훨씬 촉촉하하고 고급 버터의 향이 밀도 있게 배어있었다.
몽블랑은 반죽의 결이 소용돌이 모양으로 돌돌 말려있어서 하나하나 떼어먹어야 풍미가 더 잘 느껴지는데, 그렇게 먹었더니 버터로 만든 비단 같았다. 그럼에도 느끼하지 않고 깔끔했다.!
몽블랑은 흔한 베이커리라 여러 곳에서 먹어보았는데 이 집이 내 기준 1등 몽블랑이다. 집근처에 있는 베이커리 명장의 몽블랑보다도 맛있다.
<맛있는 상식>
몽블랑(Mont Blanc) 뜻
알프스 산맥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의 이름이 몽블랑(Mont Blanc)입니다. 유럽에서는 몽블랑 산의 모습을 본 따 만들어진 디저트가 많습니다.
이 빵은 몽블랑 패스추리 또는 몽블랑 데니쉬라고 부릅니다.
양평 플로라 늘 카페 한줄 평
빵 먹으러 양평까지 일부러 갈만하다. 음료는 노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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