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4. 12:04ㆍ여행기
10년만에 방문한 전주한옥마을은 모습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오가는 것은 여전했지만 사람들이 밟고 다니는 길은 아스팔트에서 돌 길로 바뀌었고, 야시장과 전통마을 사이에서 중구난방이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이젠 완전히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는 한옥마을이 되어 있었다.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고 싶어지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 어린 동생도 그랬는지 아침부터 한복을 입자고 성화를 해서 한복대여점을 찾아갔다.
한복대여 하기
황진이한복 경성의상실 한옥경성사진관
한복/경성 의상 종일 대여 20,000원




한옥마을에는 한복 대여점이 많았는데 우리는 '황진이한복'으로 왔다. 태조로와 은행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가게였다. 한복과 경성시대 옷의 종류가 많았다. 넓은 매장이 꽉 차 있었다. 한복은 대부분 화려하게 개조된 것들이었고, 그에 맞는 장신구와 각종 소품이 굉장히 많았다. 어린이들이 좋아할 법한 왕, 무사, 사또 같은 특별한 계급을 나타내는 한복도 있었다.



화장대가 여러개 있었는데 자리마다 장신구들로 꽉 채워져 있었다. 옷만 빌려주는 게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팅을 해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한쪽에는 세트장이 있었는데 사진관도 겸하는 것 같았다.


동생들이 고른 한복은 무사와 선비.
경기전에서 인생샷?
경기전,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시고 제사지내던 곳
운영 시간 : 9:00 ~ 18:00
이용 요금 : 어른 3,000원 / 어린이 1,000원



전주에서 가장 유명한 포토 스팟은 경기전 대나무 숲인 것 같다. 여기에서 한복입고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날은 무더위가 한창인 한 여름이라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땀을 한바가지 흘리면서 사진을 찍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전주사고 앞에서 상황극도 하더라. 임진왜란이 터지고 실록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려는 유생과 무사라는데..

이곳도 경기전에 있는 곳. 제사를 지내던 일꾼들의 숙소다. 한복 입고 있으니까 잘 어울린다.

경기전 맞은편에 있는 전동성당에서도 사진 찍기. 여름이라 낮에 돌아다니기가 힘들었다. 가을에 오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복입고 한옥마을 곳곳을 누빌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전주향교에 선비옷 입고 가면 좋을 듯!
양궁체험
전주한방문화센터
1인 10,000원



국궁 체험을 해보고 싶었는데 한옥마을에는 양궁 체험장만 있었다. 사실 전날 저녁에 왔었다. 막내가 재밌었는지 한복입고 활 쏘고 싶다고 해서 한복입고 재방문 한 것이다. 주말에는 여기도 사람이 북적북적한데 월요일이라 한산했다.

친절하게 가르쳐 주신다. 활을 쏠 때 팔 힘을 써야 하는 건 줄 알았는데 몸통과 등에만 힘이 들어가고 양쪽 팔은 활의 장력만 견디는 정도였다. 그리고 구부린 팔을 그 자리에 고정하고 손가락만 놓아도 활이 팽하고 날아가 콱 꽂히니까 신기했다. 재밌었다.

어제보다 점수가 좋지 않아서 급격히 시무룩해지는 막내. 어린이라 매우 일희일비한다.


옆에 누나랑 비교되서 더 속상해하는 막내. 이러고 나와서는 분을 못이겼는지 심지어는 울기까지 했다. ㅋㅋㅋㅋㅋ 나의 어렸을 때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양궁 체험 재밌었다. 자칫 잘못하면 팔에 멍이 드니 선생님 말씀 잘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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