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인정한 한옥 스테이 소리풍경에서 1박

2024. 11. 25. 14:39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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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전주한옥마을에서는 한옥스테이!
- 110년 된 고택 소리풍경
- 3인실과 2인실
- 소리풍경 객실 어메니티
- 이용 수칙
- 조식

전주한옥마을에서는 한옥스테이!

비록 1박이지만 한옥에서 묵고 싶었다. 예전에 경주에서 한옥스테이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경험이 너무나 좋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번 여행지인 전주, 그중에서도 전주한옥마을은 전통이란 테마가 짙은 곳이기에 한옥 스테이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아고다에서 예약을 했다. 나중에 알게 된 바로는 전주 한옥마을 일대의 한옥숙박 업소를 모아 놓은 사이트가 있어 거기서도 예약과 문의를 할 수 있다. 이 사이트에 등록된 숙박업체는 전주시에서 인정한 곳들이어서 후기를 꼼꼼하게 살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 1박한 소리풍경도 전주시에서 인정한 업소였다.

 

전주한옥마을 빈방 찾기

전주시에서 인정한 한옥숙박업소는 '한옥의 별'이라는 인증 현판을 걸고 있다.

 

 

공예명품길 위의 소리풍경

소리풍경은 공예명품길 초입에 있다. 전주한옥마을에는 좁은 골목길에도 특색 있는 이름이 붙어있어 기억하기가 쉽다. 일부러 알맞게 이름을 지은 것인지 자연스럽게 생겨난 이름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공예명품길은 오목대에서 아주 가깝고 입구에는 커다란 거울이 있다. 이 골목길에 한옥스테이가 꽤 많았는데 우리가 하루 지낼 소리풍경도 이 골목길에 있다. 

 

 

 

 

110년 된 고택 소리풍경

소리풍경은 110년된 고택을 리모델링한 곳이다. 110년이라니.. 집이든 물건이든 오랜 세월 동안 쓰이는 것에는 특별함이 있다. 사물 자체보다는 사용하는 사람이 특별하게 여기는 마음이 특별한 것 같다. 110년간 이 집에 살며 애정을 가졌던 사람들은 누구일까 궁금해진다.

마당에는 키 큰 감나무가 있었다. 새파랗지만 익을 준비를 다 마친 듯해 보이는 커다란 감이 달려있었다. 이제 보니 평소 먹는 단감이랑 모양이 다르다. 찾아보니 대봉감인 것 같다. 감나무도 종류가 다양하구나 배워가는 게 많다.

 

 
 
 
 

소리, 3인실

이 한옥의 주인아저씨가 평소 '우리 소리'를 좋아한다고 하신다. 그래서 고택의 이름을 소리풍경이라고 지으시고 객실의 이름도 판소리 다섯 마당과 등장인물에서 따왔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직접 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글을 쓰기 위해 자료를 찾다가 알게 된 사실이다. 우리는 3인실과 2인실을 예약했는데 마당 바로 앞에 있는 '소리'방과 '풍경'방으로 배정받았다.

생각보다 내부가 넓었다. 네 명이 지내도 넉넉한 크기였다. 3인실에는 작은 개수대도 있었고, 화장실 문이 정문에서 보이지 않는 구조라 좋았다. 2명이 와도 3인실을 예약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풍경 2인실

 
 
 

소리풍경 객실 어메니티

전자레인지와 냉장고가 방마다 있었다.
전통가구인 '전주장' 이 놓여 있다.
3인실에는 개수대와 전기포트, 단촐한 식기구가 있었다.
깔끔한 신식 화장실, 샴푸 바디워시는 있었으나 칫솔은 없었다. 개인 위생용품은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아 근처 슈퍼에서 구매해야 한다.
전통 화장대인 '경대'가 있다. 거울도 달려있고 서랍 안에 헤어드라이기가 있다.
필요한 생필품은 모두 있다.
전주장 안에 베개가 들어 있다.
여름용 이불이었는데 촉감이 좋고 보송했다. 바닥에 까는 요가 그리 두껍지 않았는데도 자는 동안 등이 아프지 않았다. 이불 브랜드를 여쭤본다는 걸 깜빡했다.
방마다 방충망과 발코니창호가 설치되어 있다. 단열도 되고 방범도 되고 업그레이드 된 한옥이었다.

 

와이파이, TV, 선풍기도 있다.
옷장은 따로 없지만 옷걸이가 있다.
다락에서 내려다 본 모습, 다락은 창고 용도인 것 같고 자는 건 어렵다.

 
 

소리풍경 이용 안내

체크인 : 오후 3시부터
체크아웃 : 오전 10시 30분까지
애완동물 출입 금지
주차장은 없고, 인근 공용주차장에 주차하면 반 값 할인받을 수 있다.
 
 

소리풍경 조식

소리풍경에는 간단한 조식도 준다. 흑임자 죽과 토스트, 토스트에 올려 먹을 수 있도록 얇게 썬 사과와 딸기잼을 준다. 조식이 차려 나오는 소반도 우리 전통 가구다. 이날 체크아웃하고 전주국립박물관에서 전통가구들을 관람했는데 모두 소리풍경에서 보고 만졌던 것들이라 신기했다.

전통가구인 긴 다리 소반에 나오는 조식

 

 

하루만 지내서 아쉬웠던 소리풍경. 불편한 점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무척 편리했고, 과거 누군가의 방을 잠시 빌려 본 느낌이라 더 좋았다. 새것, 신식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이 공간에 배어 있었다. 소리풍경을 경험하고 나니 전주시에서 인증받은 다른 한옥 숙소들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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