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3. 19:46ㆍ식후감
전주 마시랑게
2024년 8월 방문
가족회관에서 비빔밥을 먹고 경기전 돌담길을 따라 숙소로 돌아가다가 '마시랑게'라는 카페를 발견했다. 돌담길이 있는 소박한 골목에는 분위기 좋아 보이는 카페가 늘어져 있었고 '마시랑게' 카페는 그 중에서도 규모가 커 돋보였다. 본점 건물 옆옆에 분점이 있었다.! 전주한옥마을에서 가장 번영한 카페 같아 그 이유가 궁금해 들어가보았다.
좌석은 1층과 2층에 걸쳐 있고, 주문은 1층에서 키오스크로 한다. 관광지 답게 관광객을 위해 개발된 상품들도 진열되어 있었다. 전주 관광 상품인 '복남이 약과'도 이곳에서 살 수 있었다. 네이버 리뷰 이벤트에 참여하면 약과 하나를 받을 수 있어서 참여해 보았다. 맛은 그냥 약과였다.
우리 가족은 한 여름에 와서 시원한 빙수를 주문했다. 한옥마을에서는 흑임자 빙수, 녹차 빙수, 뭐 이런 것이 유행인 것 같다. 길을 지나면서 비슷하게 생긴 빙수를 홍보하는 카페를 많이 봤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는 모르겠다.
전주 마시랑게 2층은 전부 포토존
뷰가 궁금해 2층으로 올라가려는데 헉! 계단이 밖에 있다. 게다가 엘레베이터도 없다. 노약자나 유모차 끌고 온 사람들은 2층에 어떻게 가지?
아무튼 도착한 2층. 공간이 정말 좋았다. 마치 어느 갤러리의 라운지 같았다. 창 밖 풍경도 아름답고 공간 내부도 구석구석 포인트가 있었다. 전주와 한옥, 전통적인 요소를 세련되게 품고 있는 공간이었다.
경기전 돌담 위로 솟아오른 청송과 그 사이로 흘끗 흘끗 보이는 기와를 한 눈에 담아보니 정말 아름다웠다. 마시랑게에 오면 꼭 2층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 그런데 노약자나 유모차는 어떻게 올라오지?
마루가 깔린 좌석도 있었다. 마시랑게가 정말 좋았던 건 창문을 등지고 앉아도, 창문을 옆에 두고 앉아도, 어느 쪽을 바라보고 앉든지 보이는 모든 뷰가 '전주 풍경'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창문과 멀리 있는 테이블도 한 폭의 전주畵였다.
공간 자체가 포토존인데 진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어떻게 찍으면 잘 나오는지 가이드 북도 있다.
빙수 16,900원
할매의 까만맛 = 흑임자 빙수
복받아 복숭아 빙수
16,900원짜리 빙수다. 토핑이 다양하고 실하고 모양새도 깔끔하다. 관광지 물가인 줄 알았는데 값어치를 제대로 하는 빙수였다.
복숭아 빙수에 올라간 아이스크림 안에는 복숭아 잼이(콩포트였나? 잘 기억이 안난다.)들어 있었다. 과일 빙수가 상큼해서 마음에 들었다.
팥과 흑임자 가루가 듬뿍 올라간 흑임자 빙수도 정말 맛있었는데 호두정과가 너무 달아서 아쉬웠다. 갈증을 해소하려고 먹은 빙수였는데 너무 달아서 목이 더 말라 버리는 맛이었다. 그래도 한여름에 땀 뻘뻘 흘리고 당 떨어질 때 먹으면 딱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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