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6. 15:12ㆍ식후감
지평로76카페
위치 · 접근성
지평로 76에 있는 카페
지평로 76 카페는 주소를 상호명으로 지어서 위치를 기억하기가 쉽다. 논으로 둘러 쌓여 있고 집이나 사람은 보기 드문 한적한 시골길 위에 있는 카페다. 차가 없으면 쉽게 오기 어려운 곳. 차를 타고 지나가다 쉬어가기 좋은 안락한 휴게소 같은 곳이다. 우리 식구도 차를 타고 나들이를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목이 말라 들르게 되었다.
메뉴 · 가격
깊은 맛의 수제 음료를 이 가격에?
지평로 76 카페는 빵과 음료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다. 용문면에 대평 카페가 많아서 여러 곳 가보았는데 가장 저렴한 음료인 아메리카노의 가격이 평균 6천 원대에 형성되어 있다. 지평로 76의 아메리카노는 4,500원으로 착한 편이다. 에이드, 주스, 라테 등도 마찬가지로 주변 카페보다 2천 원가량 저렴하다.
베이커리도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도 매우 착해서 음료에 곁들여 먹기 딱 좋아 보였다. 저렴한 가격에 이것 저것 골라 먹어 보았는데 마트에서 사 먹는 베이커리보다 나은 정도였다. 음료 메뉴를 보조하는 역할로는 적당한 맛이었다.
눈꽃 빙수 12,000원 (추천)
저녁으로 고기를 먹어서 시원한 디저트가 먹고 싶어 주문했던 눈꽃 빙수. 기대 이상이었다! 설빙의 인절미빙수를 집에서 직접 만든 맛이라고 설명하면 와닿을까? 콩가루, 팥, 우유얼음이 전부 수제인 것처럼 담백하면서 진했다. 깔끔한 단맛에 물리지 않아 계속 리필하고 싶어지는 맛이었다.
생강차, 오미자차 5,000원 (추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늘 그렇듯이 차 종류를 주문했다. 생강차와 오미자차를 식구들이 한모금씩 맛보았는데 모두가 '이건 수제다.'라고 말할 정도로 고유의 맛을 가지고 있었다. 막 달지 않은데 어쩜 이렇게 진할 수가 있는 걸까? 여태 다른 카페에서 마셔 본 생강차나 오미자차가 그냥 설탕물이 되어버릴 정도였다.
딸기 바나나 스무디 6,000원
막내가 독식해서 아무도 맛보지 못했던 스무디. 이것도 맛있었겠지?
매력 포인트 3가지
하나, 시원한 논 뷰
지평로76에는 작은 테라스가 있는데 그 앞으로 시원한 논 밭이 펼쳐져 있었다. 마침 해가 지는 때라 석양도 감상할 수 있었다. 우리가 방문한 시기는 한창 여름이어서 산과 논이 모두 푸르렀다. 가을에 오면 잘 익은 벼들이 노란 물결을 일렁이는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추석 무렵에 다시 오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아쉽다!
둘, 사랑스러운 전구
지평로 76의 실내 분위기는 따뜻하고 포근하다. 그리고 천장에 달려있는 독특한 전구들이 이런 분위기를 더 배가시키고 있었다. 전구가 각양각색이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우리 집에도 달아 놓고 싶어 진다.
셋, 솜씨 전시장
음료를 맛보고 주인 분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는 걸 깨닫고 공간 구석구석을 살펴보니 과연 주인장의 솜씨가 여기저기에 눈에 띄었다. 진열대 뒤에는 석고 방향제, 나무로 만든 도마, 쟁반 등 공예품이 판매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카페 구석구석을 장식하고 있는 소품들도 까다롭게 엄선된 것인지 자꾸만 시선을 끌어간다. 테이블은 모두 나무로 만들어졌는데 자세히 보니 개성 있고 결이 때깔이 좋아 보였다. 카페가 아니라 가구점에 있을 법했는데 다음에 와서 테이블을 어디서 수집하신 건지 여쭤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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