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원플러스 원 하길래 사 본 애니 스마일 초콜릿 비스킷. 처음보는 과자였는데 비쵸비, 틴틴, 다이제 같은 초코 비스킷과 비슷하지 않을까 기대했다.오 엄청 큰 얼굴 두개가 들어있었다. 도톰한 과자가 두겹, 그 사이에 초코가 왕창 뒷면에도 왕창 묻어있었다. 한 입만 먹어도 초코맛이 충만하게 느껴져서 만족스러웠는데 초코맛이 좀 특이했다. 헤이즐넛 커피 향이 나서 포장지를 잘 살펴보니 헤이즐넛 그림이 떡하니 있었다!우리나라에서는 개암이라고 부른다던데 우리나라 개암은 외국의 헤이즐넛하고 맛이 약간 다르다고 한다. 이 비스킷의 헤이즐넛 초코크림은 약간 마카다미아 처럼 구수하고 달달하면서 크리미한 맛이어서 맛있었다. 비스킷도 설탕 발라 빠삭하게 구운 게 아니라 담백한 건빵 같아서 개인적으론 정말 좋았다. 씹..

존앤맷 타코 미사본점미사에 거주한 지 10년 차. 지금은 중심 상업지구도 크게 발달하고 외식할 곳이 널려있으나 아파트 단지 한 두 개만 완공되고 일대가 공사판이었던 때가 있었다. 배달시켜 먹을 곳도 마땅치 않아서 어떤 가게가 생겼다는 소식이 핫한 뉴스였던 시절이었다. 존앤맷은 미사지구의 황량한 유년시절부터 있었던 멕시칸 음식점이다. 지금은 미사역 근처인 파라곤 상가에 있지만 예전엔 역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선동 근처에 있었다. 몇년만에 미사 외곽에서 미사의 노른자 땅으로 이사했다는 것은?! 맛집이라는 것이다.! 나의 단골 배달 집이기도 하고 우리 가족의 크리스마스 파티 음식이기도 하다. 매번 배달만 시켜먹다가 얼마 전 매장에 직접 가서 먹어 보았다. 맛은 똑같았다. 매장에서 먹어도 맛있고 배달시켜 먹어도..

11월 10일, 다음날이 빼빼로데이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딱히 살 생각은 없었는데 길을 가던 중 세븐일레븐에서 빼빼로 모든 맛을 900원에 파는 것을 발견했다. 그렇다면 지나칠 수 없지. 6가지 맛을 골라서 곧장 계산. 그리고 집으로 가는 길에 문자를 확인하다가 카드 결제 내역을 보았는데, 10800원이 찍혀있다? 하나에 900원이면 5400원이어야지 왜 할인이 안되었지?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가 직원한테 물어보니 7가지 이상 사야 하고, 결제는 카카오 뭐로 해야 한단다. 아니 그걸 왜 결제할 때 말을 안 해줌? 행사 가판대에서 집어 온 거 뻔히 봐놓고는.. 생각해 보니 얼마라고 말도 안 하고 영수증 받을 건지 묻지도 않았네. 황당하지만 해프닝이라고 생각하고 환불했다. 그런데 자꾸만 생각이 비집고 나온다...

사이공 우리 고향 쌀국수 지평시장에 있는 베트남 음식 전문점 '사이공 우리 고향 쌀국수'. 구운 꽈배기 집인 '돗꽈비' 바로 맞은편에 있다. 베트남 음식을 좋아해서 전부터 눈여겨보고 있던 집이었는데 드디어 가봤다.시골이다 보니 외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이 많이 살고 그렇다보니 메뉴판도 전부 한국식으로 번역해 놓았다. 쌀국수는 포보, 비빔쌀국수는 분팃느엉, 베트남파전은 반쎄오, 베트남 튀김은 짜조, 월남쌈은 고이 꾸온,, 일 것 같다. 가격도 한국 물가에 맞춰졌다. 1인 1 메뉴 필수!!라고 쓰여 있어서 세 가지 메뉴를 두 개씩 시켰다.베트남식 밑반찬(고추, 레몬)과 한국식 밑반찬(단무지, 김치)를 함께 준다. 가게 건물이 허름했는데 식기류나 내부는 깔끔해서 좋았고 요리하시는 분과 주문받는 분이 ..

돗꽈비, 지평돗가비양평 지평면에 위치한 돗꽈비. 양평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용문산이 있는 용문면에 바로 이웃한 작은 마을이다. 지평면사무소 바로 앞 골목에 지평시장이 있는데 지평시장 입구에 있다.오픈할 때에는 '지평돗가비' 였으나 어쩐 일인지 지금은 '돗꽈비'를 영업 표지로 쓴다. 이곳의 특별한 점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꽈배기를 구워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도깨비터로 스토리텔링을 했다는 것이다. 구운 꽈배기, 꽈배기 모양의 패스트리먼저 구운 꽈배기 얘기부터 해본다. 오리지널(기본, 설탕, 소금)과 프리미엄(시나몬, 인절미, 흑임자, 깨비방망이, 소보루)으로 구분된다. 가격은 오리지널이 2000원 프리미엄은 2500원. 지금은 스페셜(블루베리크림치즈 등)도 추가된 것 같다.모든 종류를 맛보고 싶어서 ..

순살치킨 10900원떡볶이 소스에 찍어 먹으려고 순살치킨을 주문했다. 딱 봐도 양이 적어 실망했다. 맛은 좋았다. 가볍고 바삭하면서 고소한 튀김이었다. 그런데 두 번째 먹은 조각은 치킨이 아니었다. 상세 설명에 별다른 말이 없어서 치킨만 있는 건 줄 알았는데 해쉬브라운이 섞여 있었다. 한두 개가 아니라 감자 반 닭고기 반이었다. 아 가격대비 양이 너무 아쉽다. 로제 떡볶이 12000원로제떡볶이도 여태 먹어본 것 중에 가장 맛있는 소스였다. 맵지도 달지도 않고 부드럽고 더부룩하지 않은 정말 완벽한 감칠맛! 그런데 역시 구성과 양이 문제다. 12000원이면 엽떡 수준인데 양이 부실하다. 사용한 떡, 소시지도 고급이 아니었는데 가격은 왜 이렇게 비싼지.. 가격과 품질이 일치하면 대박 날 집인 것 같은데 훌륭한..